사실 청소는 정신적인 일이다
오랜만에 간 친정집은 언제나 그렇듯 늘 그대로다
깔끔하게 정돈 돼 있고, 살림은 늘 간결하다.
하지만 군데군데 손대지 않아 먼지가 쌓여있고, 씽크대 손 닿는 곳에 기름때도 껴 있었다.
그걸 놓칠 우리 엄마가 아닌데....
겹겹이 쌓인 살림살이 구석구석이 내 눈에 보이는 건,
가게 때문에 바빠진 엄마가 집에 오면 피곤해서 아무도 없는 집안의 살림따위 등한시하기 시작한 덕분일까?
나도 나름 10여년차 주부라고 눈에 띄인것일까?
어쨌든,...